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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생태계(MICROBIOME)의 균형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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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현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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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생태계(MICROBIOME)의 균형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보는 모발 건강의 새로운 시각"

 

두피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자라는 땅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태계다. 그런데 이 균형이 흐트러지면 모발이 약해지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탈모를 유전이나 호르몬,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지만, 이제는 두피 속 미생물 환경,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즉, 탈모를 이해하는 시각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탈모가 진행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의 두피 환경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쪽에서는 도움이 되는 균들이 줄어들고, 반대로 두피를 자극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균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불균형은 두피를 예민하게 만들고, 모낭이 편안하게 머리카락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결국 두피 속 작은 차이가 모발의 큰 변화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생길까? 과도한 샴푸 사용, 잦은 염색이나 펌 같은 화학적 시술,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두피 생태계를 흔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자주 쓰면 좋은 균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대기 오염, 자외선,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두피는 점점 더 부담을 받게 된다.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작은 습관들이 두피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최근에는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접근이 실제로 모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두피에 부담을 덜 주는 샴푸나 마이크로바이옴 친화적인 제품을 쓰거나,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관리법이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두피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새로운 관리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탈모 관리의 관점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모발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두피 환경 전체의 균형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중이다. 앞으로는 개인별 두피 상태를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흐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탈모를 단순한 ‘질병’으로 보는 대신, 두피 생태계의 균형 문제로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탈모 관리가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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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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