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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빠짐 방치하다 후회... 두피 관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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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현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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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빠짐 방치하다 후회... 두피 관리 열풍

"조금만 일찍 시작할 걸, 탈모 고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후회"

 

직장인 김모(29)씨는 1년 전만 해도 탈모를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 "스트레스받으면 머리 좀 빠지는 거 아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수리 부분이 예전보다 훤히 비쳐 보였던 것이다. 그제야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모낭 일부가 손상된 상태였다. 의사는 말했다. "조금만 일찍 오셨으면 예방이 가능했을 텐데요." 김씨처럼 초기 증상을 방치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머리빠짐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 건 정상이지만, 그 이상 빠진다면 이미 두피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방치는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탈모는 더 이상 유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20~30대 탈모 환자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2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수치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목과 어깨 근육 긴장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한다.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하게 만든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모근을 약화시킨다. 여기에 미세먼지, 자외선, 잦은 염색과 펌까지 더해지면 두피는 견디기 힘든 상태가 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운동량이 줄고 스트레스는 증가해 탈모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더욱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탈모 샴푸를 산다. 광고에서 본 유명 브랜드, 온라인 후기가 좋은 제품을 무작정 구매한다. 하지만 몇 달 써도 효과를 못 느끼고 다른 제품으로 바꾸는 일을 반복한다. 왜 효과가 없을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탈모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두피 타입, 생활 습관, 호르몬 상태, 영양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건성 두피인 사람이 지성용 샴푸를 쓰면 두피가 더 건조해지고, 지성 두피인 사람이 보습 샴푸를 쓰면 피지가 과다해진다. 또한 샴푸는 두피 표면만 세정할 뿐 모공 깊숙이 쌓인 노폐물까지는 제거하지 못한다. 제품만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지름길이다. 정확한 진단 없이는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능하다.

 

전문 두피 관리샵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개인 맞춤형 진단'이다. 두피 현미경으로 모공 상태를 200배 확대해서 보면 육안으로는 알 수 없던 문제들이 드러난다. 모공이 피지로 막혀 있는지, 각질이 과도한지, 염증이 있는지, 모근이 약해졌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진단 후에는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딥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 타입에 맞는 영양 성분을 침투시킨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부학 기반 두피 마사지다. 두피에는 전두근, 측두근, 후두근 등 여러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들이 뭉치면 혈관이 눌려 혈류가 차단된다. 전문가는 이 근육들을 정확히 찾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회복시킨다. 이는 단순한 '기분 좋은 마사지'가 아니라 모근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적 접근이다.

 

"이미 많이 빠졌는데 지금 관리해도 소용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다. 물론 이미 완전히 소실된 모낭은 되살릴 수 없다. 하지만 약해진 모낭은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탈모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모발이 가늘어지고, 중기에는 숱이 줄어들며, 말기가 되어야 모낭이 완전히 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기에서 중기 단계에 있다. 이 시기에 집중 관리를 받으면 진행을 멈추고 일부는 회복도 가능하다. 실제로 3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받은 사람들의 경우 모발 굵기가 평균 15에서 20퍼센트 증가했다는 임상 데이터도 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한두 번 받고 끝내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며 생활 습관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혼자서 끙끙 앓다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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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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