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춘기 호르몬, 탈모 두피까지 위협한다
작성자 정보
- 구도현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4 조회
- 1 추천
- 목록
본문

10대 사춘기 호르몬, 탈모 두피까지 위협한다
"학업 스트레스와 잘못된 관리, 청소년 두피 건강 적신호"
중학교 3학년 김모(15)군은 최근 몇 달 사이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십 개씩 있어요. 샤워할 때도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막히고요. 친구들이 제 머리를 보고 뭐라고 할까봐 학교 가기가 싫어졌어요." 김군처럼 탈모와 두피 트러블로 고민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대 탈모 환자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두피 질환 진료 건수가 급증했다. 과거 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이제는 10대의 고민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춘기 호르몬 변화와 학업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청소년 두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예민한 사춘기에 외모 콤플렉스까지 더해지면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청소년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사춘기 호르몬 변화다. 사춘기가 되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하고, 모낭을 약화시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이 모낭을 공격해 모발 성장 주기를 단축시킨다. 둘째는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다. 입시 경쟁, 내신 관리, 학원 일정 등으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는 두피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모근으로 가는 영양 공급을 막는다. 셋째는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편의점 음식, 배달 음식, 야식 등으로 영양 불균형이 심해지고, 특히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해진다. 넷째는 수면 부족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두피 건강이 악화된다.
청소년 탈모는 성인 탈모와 다른 특징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회복 가능성이다. 청소년기는 신체 회복력이 뛰어나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반대로 방치하면 성인이 돼서도 탈모가 지속될 위험이 높다. 둘째, 피지 분비가 과다하다는 점이다. 사춘기 호르몬 영향으로 두피가 기름지고 모공이 막히기 쉬워 지루성 두피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심리적 타격이 크다. 외모에 민감한 시기라 탈모로 인한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 학교 부적응 등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기 쉽다. 인터넷이나 SNS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따라하다가 오히려 두피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청소년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부모와 학생 모두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청소년기 두피 관리는 성인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올바른 샴푸 습관이다. 하루 한 번, 미온수로 두피를 중심으로 깨끗이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지 분비를 더욱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샴푸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고, 반드시 완전히 헹궈낸다. 둘째, 두피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젖은 채로 자거나 외출하면 세균이 번식해 두피염을 유발한다. 셋째, 균형 잡힌 식사다. 단백질, 비타민B, 아연,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과 탄산음료는 줄인다. 넷째, 충분한 수면이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자야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된다. 다섯째, 스트레스 관리다. 운동,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잦은 염색과 펌은 피한다. 청소년기 두피는 예민하므로 화학 시술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헤어왁스나 스프레이 사용도 최소화하고, 사용했다면 반드시 깨끗이 씻어낸다.
청소년 탈모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두피가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비듬이 심하다면 즉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두피 케어 전문점에서는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는 딥클렌징,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영양 관리,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부모님의 관심도 중요하다. 자녀의 두피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관리법을 알려주며, 필요하다면 전문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춘기 호르몬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올바른 관리로 두피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저작권자 ⓒ 미용경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도현 기자.
관련자료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