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새로운 뷰티의 시작, 실버 세대가 이끄는 뷰티 시장 혁신

5060 새로운 뷰티의 시작, 실버 세대가 이끄는 뷰티 시장 혁신

"에이지리스 뷰티 열풍, 시니어 타겟 전용 브랜드 잇따라 등장"

국내 뷰티 시장에서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뷰티 제품 구매의 주축이었던 20-40대 여성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시니어 세대의 적극적인 뷰티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60대 이상 뷰티 제품 구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버 뷰티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시니어 전용 제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존 안티에이징 제품과 달리 성숙한 피부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포뮬러와 사용 편의성을 높인 패키징이 특징이다. 대형 뷰티 그룹들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별도 브랜드 라인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중소 뷰티 기업들도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실버 뷰티 전문 브랜드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뷰티 살롱과 화장품 매장에서도 시니어 고객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프리미엄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객 비중이 과거 대비 상당히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제품 선택 시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보는 합리적 소비 성향을 보이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 세대의 뷰티 트렌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나이에 맞는 절제된 화장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화사하고 생동감 있는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SNS를 통해 뷰티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의 등장도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버 뷰티 시장이 향후 국내 뷰티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시니어 진입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맞물려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뷰티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실버 뷰티 시장은 단순한 틈새시장을 넘어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의 전략적 접근과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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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