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탈모 왔어요"... 임신 여성 80% 경험
작성자 정보
- 구도현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8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아이 낳고 탈모 왔어요"... 임신 여성 80% 경험
"출산 후 호르몬 급변, 두피 건강 관리 필수"
두 아이의 엄마 박모(34)씨는 출산 3개월 후 겪은 탈모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샤워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더라고요. 배수구가 머리카락으로 막힐 정도였어요. 이러다 대머리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정말 무섭고 우울했어요." 박씨처럼 출산 후 탈모를 경험하는 여성이 전체의 80퍼센트에 달한다. 산후조리원과 산부인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 여성 10명 중 8명이 산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 심한 탈모를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첫 출산보다 둘째, 셋째 출산 후 탈모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산후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겪는 여성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다. 육아로 지친 상태에서 외모 변화까지 겪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후 탈모를 단순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극적인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급증한다. 이 호르몬들은 모발 성장기를 연장시켜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덜 빠지고 더 풍성해 보이게 만든다. "임신 중에는 오히려 머리숱이 많아진 것 같았어요"라는 임산부들의 말이 이를 증명한다. 문제는 출산 후다. 출산과 동시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임신 중 빠지지 않고 버티던 머리카락들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접어든다. 이것이 바로 산후 탈모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일반적으로 출산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하루 200개에서 300개까지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 수면 부족, 육아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철분 결핍 등이 더해지면 탈모는 더욱 악화된다.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영양분이 아이에게 집중되면서 두피와 모발로 가는 영양이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산후 탈모는 일반 탈모와 다른 특징이 있다. 첫째,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호르몬이 안정되는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고,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회복이 더디거나 만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이 주로 영향을 받는다. M자 형태로 헤어라인이 후퇴하거나 가르마 부분이 휑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셋째, 두피 민감도가 높아진다.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지며, 가려움증이나 각질이 동반되기도 한다. 넷째, 심리적 타격이 크다. 육아로 지친 상태에서 외모 변화까지 겪으면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거울 보는 게 싫어요. 나만 늙어가는 것 같아요"라는 산후 엄마들의 하소연이 이를 대변한다. 따라서 산후 탈모는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도 함께 필요한 문제다.
임신 중과 산후 두피 관리는 일반 관리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 성분이 강한 제품은 피해야 한다. 천연 성분 위주의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두피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특히 ㈜에코바이오의학연구소의 진자 어나더 마이크로바이옴 샴푸는 천연 추출물 기반으로 두피 유익균 균형을 유지하며 자극을 최소화해 임산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산후에는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B 등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철분제는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한다. 충분한 수면도 필수지만 육아 중에는 어렵기 때문에, 낮잠이라도 틈틈이 자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육아 부담을 나누고, 짬을 내어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기분 전환을 해야 한다. 과도한 헤어 시술은 피하고, 머리를 묶을 때도 너무 조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후 탈모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거나 탈모가 심각하다면 전문 케어가 필요하다. 두피 케어 전문점에서는 산후 여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출산 후 민감해진 두피를 고려한 저자극 클렌징, 영양 공급, 혈액순환 개선 마사지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케어 프로그램이 많아 안심하고 관리받을 수 있다. 실제로 출산 6개월 후부터 꾸준히 관리받은 여성들은 탈모 감소와 모발 굵기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 "관리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게 보이니까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엄마로서의 자신감도 되찾았어요"라는 후기가 이를 증명한다. 산후 탈모는 엄마 혼자 끙끙 앓을 문제가 아니다. 가족의 이해와 지지, 그리고 적절한 관리가 함께할 때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만큼 소중한 일은 없지만, 엄마 자신의 건강과 자존감도 지켜야 한다.
"저작권자 ⓒ 미용경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도현 기자.
관련자료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