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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도 영하 날씨, 두피 질환 급증... 겨울철 탈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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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도현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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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도 영하 날씨, 두피 질환 급증... 겨울철 탈모 주의보

"추위 피하려 쓴 모자, 뜨거운 물 샤워... 오히려 두피 트러블 생겼다"

 

출근길 체감온도 영하 10도. 목도리를 칭칭 감고 모자를 푹 눌러쓴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두피는 어떨까? 겨울이 되면 피부과와 두피 케어 전문점에는 "두피가 가렵다", "비듬이 갑자기 심해졌다",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빠진다"는 호소가 부쩍 늘어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 사이 지루성 두피염과 탈모 진료 환자가 다른 계절 대비 약 25퍼센트 이상 증가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말단 혈관을 수축시킨다. 두피도 예외가 아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모낭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이는 곧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은 두피에게 가혹한 계절인 셈이다.

 

겨울철 두피 질환이 급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극심한 건조함이다. 영하의 찬바람은 두피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여기에 실내 난방까지 더해지면 습도는 30퍼센트 이하로 떨어진다. 두피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이것이 비듬으로 나타난다. 둘째, 피지 분비의 불균형이다. 추운 날씨에 피지선 활동이 둔해지면서 건성 두피는 더 건조해지고, 역설적으로 일부는 과도한 피지 분비로 번들거리기도 한다. 셋째, 모자 착용으로 인한 두피 압박과 통풍 불량이다. 모자를 오래 쓰면 두피가 눌리고 땀과 열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넷째, 뜨거운 물 샤워다. 추운 날씨에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은 좋지만,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이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겨울철 두피를 위협한다.

 

추위가 두피와 모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두피의 혈관이 수축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모낭 세포는 산소 부족 상태에 빠진다. 모발은 우리 몸에서 혈액 공급 우선순위가 낮은 조직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영양이 부족해진 모근은 힘을 잃고, 모발 성장 주기가 단축되면서 휴지기로 빠르게 넘어간다. 이것이 바로 겨울철 탈모가 증가하는 메커니즘이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모발의 큐티클을 손상시킨다. 큐티클이 들뜨면 모발 내부 수분이 빠져나가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끊어지기 쉬워진다. 정전기도 문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빗질만 해도 정전기가 심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모발 표면을 더욱 거칠게 만들고 엉킴과 손상을 가중시킨다. 겨울은 두피뿐 아니라 모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계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두피 관리에서 실수를 반복한다. 가장 흔한 실수는 "추워서 모자를 하루 종일 쓰고 다니는 것"이다. 모자는 추위로부터 두피를 보호하지만,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가 눌리고 통풍이 안 돼 오히려 해롭다. 특히 실내에 들어와서도 모자를 벗지 않으면 두피에 열과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두 번째 실수는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다. 차가운 몸을 녹이려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건 기분은 좋지만, 두피 입장에서는 재앙이다. 뜨거운 물은 두피의 천연 보호막인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해 건조함을 악화시킨다. 세 번째는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귀찮다고 머리를 반쯤 말린 채 자거나 외출하면, 젖은 두피에 찬바람이 닿으면서 혈액순환이 더욱 저하되고 감기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네 번째는 "수분 섭취 부족"이다. 겨울에는 갈증을 덜 느껴 물을 적게 마시는데, 이는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두피 건조를 가속화한다.

 

겨울철 두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실내 습도를 50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고, 하루 1.5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는 미온수로 하고, 두피에 자극이 적은 약산성 제품을 사용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드라이기는 찬바람 모드나 중간 온도로 사용하고, 두피에서 15센티미터 이상 떨어뜨려 말린다. 모자는 실내에서는 벗고, 주기적으로 세탁해 청결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런 홈케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건조하고 각질이 쌓인 두피, 혈액순환이 저하된 상태라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 케어 전문점에서는 겨울철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딥클렌징으로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보습 앰플로 수분을 공급하며, 온열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헤드스파는 건조한 겨울 두피에 효과적이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 두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하고 있다. 탈모로 후회하기 전에 지금 바로 두피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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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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