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스와 오일 중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언제 바르느냐가 머릿결을 가른다

조회 47회 작성일 26-10-20 09:12
에센스와 오일 중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언제 바르느냐가 머릿결을 가른다
에센스와 오일은 같은 자리에 서지 않는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설명에 따르면 헤어에센스는 수분을 바탕으로 한 가벼운 제형이어서 샴푸 후 타월로 물기를 닦은 젖은 모발에 쓰고, 수분을 채우며 드라이 열의 부담을 덜어 주는 쪽에 가깝다. 반대로 헤어오일은 유분을 바탕으로 하여 드라이를 마친 뒤 모발 표면을 감싸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고 윤기를 더하는 마무리 단계의 제품으로 분류된다. 세럼은 두 제형의 중간쯤에 놓여 젖은 모발과 마른 모발 모두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두 제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도구 기준으로 헤어에센스는 월 3만 3천 회 안팎, 헤어오일은 월 1만 회 안팎 검색된다. 제품군 자체가 이미 고객의 일상 질문이 되었다는 뜻이며, 살롱이 답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서가 뒤집히면 좋은 제품도 무거워진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순서는 에센스로 수분을 먼저 얹고, 건조한 뒤 필요할 때 오일로 덮는 방식이다. 오일을 먼저 바르면 수분 제형이 흡수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제조사와 후기 중심의 설명이어서 임상 근거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장에서 반복해서 들리는 불만은 분명하다. 크림 제형 에센스를 넉넉히 쓰거나 오일을 뿌리 쪽까지 바르면 머리가 기름져 보이고 가라앉는다는 후기가 끊이지 않는다.
실리콘이 모발을 망친다는 주장과 실리콘 없이는 머릿결이 좋아질 수 없다는 주장 모두, 이번 편집팀의 확인 범위에서는 의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살롱이 실리콘은 나쁘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을 넘어서는 일이다. 성분표를 읽는 법과 모발 상태에 맞는 제형을 설명하는 쪽이 정직하고 안전하다.
굵기와 손상도가 처방의 기준이 된다
후기와 현장 조언을 종합하면 곱슬이거나 건조한 모발은 수분 에센스가, 윤기가 부족한 모발은 소량의 오일이 맞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가늘고 숱이 적은 모발은 같은 양을 써도 쉽게 눌리므로 끝부분 위주로 아주 적게 써야 한다. 제품의 우열이 아니라 모발의 굵기와 손상도, 그리고 고객이 매일 드라이에 들이는 시간이 처방의 기준이 된다.
상담 의자에서 고객의 평소 홈케어 순서를 먼저 물어보길 권한다. 제품 이름보다 젖은 모발에 쓰는지 마른 모발에 쓰는지, 한 번에 몇 번을 펌핑하는지를 묻는 편이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진다.
그런 다음 시술 마무리 단계에서 에센스와 오일을 직접 시연하며 양과 위치를 보여 주면, 제품 판매보다 먼저 사용법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제품을 파는 상담에서 순서를 가르치는 상담으로
고객은 이미 성분과 후기를 검색하고 온다. 살롱의 몫은 정보를 더하는 일이 아니라 흩어진 정보를 그 사람의 모발 위에서 정리해 주는 일이다. 어떤 제품을 추천하든 바르는 시점과 양, 위치를 한 문장씩 적어 건네는 살롱은 다음 방문에서 그대로 해 봤더니 달랐다는 말을 듣게 된다. 건조한 계절의 헤어에센스와 헤어오일 상담은 매출을 올리는 기술이기 이전에 재방문의 이유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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